구글TV가 새로운 브랜드로 교체된다. TV에서 안드로이드 환경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글TV의 취지는 그대로지만 ‘안드로이드TV’라는 브랜드가 구글TV를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글은 브랜드 변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그러나 기가옴은 익명을 요구한 소비자가전 제조업체의 경영진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TV 단말기가 첫 발표된 지 3년 만의 브랜드 변경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구글이 내부적으로 ‘안드로이드TV’로 부르고 있으며 하드웨어 협력사들과 개발자들 역시 구글TV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소니의 최신 스틱형 셋톱박스 ‘브라비아’가 대표적이다.
소니 브라비아는 구글TV의 최신 버전이지만 소니는 구글TV라는 용어 대신 “TV에 완전한 구글 서비스를 제공할 단말기(the device brings the full power of Google services to your TV)”라고 설명했다. LG 역시 지난달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IBC에서 ‘TV용 최신 구글 서비스(the latest Google services for TV)라고 표현했다.
또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개발자 콘퍼런스는 ’안드로이드 TV 개발자의 날(Android TV Developer Day)‘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기가옴은 “일부 개발자들은 자신의 프로필에 구글TV 대신 안드로이드TV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기가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TV와 구글 서비스 포 TV(Google services for TV)가 동시에 사용되는 것은 구글이 아직 브랜드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은 대상에 따라 복수의 브랜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