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농수산물 가격이 비싼 건 왜곡된 유통구조 때문입니다. 유통구조를 슬림화하면 소비자가 더 싸고 투명하게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통 구조를 슬림화하는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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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현 펀드 슈퍼마켓 설립준비 대표(펀드온라인 코리아)는 “내년 1분기 온라인에서 펀드를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수수료를 평균 절반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펀드시장이 침체기라기보다는 급성장을 거쳐 조정 국면에 접어든 단계라며,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펀드만한 대안 금융상품은 없다고 덧붙였다.

차 대표는 펀드 슈퍼마켓 운영으로 편의성과 편익성을 극대화하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나 영국, 홍콩, 일본 등은 슈퍼마켓형 펀드 판매가 일반화됐지만, 국내는 은행과 증권사 채널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불완전 판매가 많고, 고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펀드 슈퍼마켓 사업은 수수료 등을 줄이면서 펀드 시장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특히 온라인 기반의 펀드 채널로 펀드사업자가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펀드 생태계 조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영 준비를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팀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10월 중순까지 인력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펀드 슈퍼마켓 플랫폼 운영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전산망 작업을 위한 전문 인력 확충과 실행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외부 위탁보다는 자체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킹 등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문 기관 위탁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펀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투명성을 담보로 고객에게 수익을 보장해주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펀드 슈퍼마켓은 공모펀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어느 시점에 폭발적인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3년 뒤 예상되는 손익분기점은 공모펀드의 2.7%인 3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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