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훌루 등 콘텐츠 강자를 등에 업은 미니 셋톱박스 `로쿠LT`가 애플TV를 제치고 시장 최강자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로쿠LT의 경쟁력은 `가격`과 `콘텐츠`라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로쿠LT의 가격은 50달러(약 5만3000원)로 애플TV(99달러)의 절반 가량이다.
이 제품은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넷플릭스와 훌루, HBO Go 등 미국 내 대표적인 콘텐츠 공급자들의 콘텐츠와 연계돼 있다. 뿐만 아니라 타임워너, 사이파이, 그리고 뮤직비디오 앱 `비보`의 콘텐츠도 제공된다. 이밖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알디오,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을 비롯해 프로 베이스볼, 하키, 농구, 축구 게임 실시간 중계를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강점이 미니 셋톱박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로쿠LT가 나오기 전까지 콘텐츠 면에서 우세하다고 평가받았던 애플TV는 로쿠LT의 콘텐츠 범위에 미치지 못한다. 구글 `크롬캐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로쿠LT는 애플TV만큼 동작 속도가 빠르고 조작이 쉽지는 않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구글 크롬캐스트와 비교하면 사용자 환경(UI)이 더 세련됐다는 평을 받는다.
CNN은 “당장 어떤 셋톱박스를 사야될지 모르겠다면 로쿠LT는 가장 최선의 선택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