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을 매각한 대가로 시게이트로부터 받은 주식을 되팔면서 800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10일 삼성전자와 시게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유하고 있던 시게이트 지분 12.6% 가운데 9%(3270만주)를 시게이트에 15억달러(약1조6000억원)에 되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HDD 사업을 시게이트에 매각하면서 그 대가로 현금과 함께 지분 9.6%를 7884억원에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후 주식 배당 등을 통해 시게이트 지분을 12.6%로 늘렸다.
당시 7884억원에 취득한 주식을 15억달러규모(약 1조6000억원)에 되팔면서 80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벌어들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시게이트에 HDD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 시게이트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일부 매각한 뒤에도 이사회 멤버를 그대로 유지해 제휴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