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가을대첩, 누가 웃을까…통신사 대리전도 후끈

새 스마트폰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베가 시크릿노트` `갤럭시라운드` `아이폰5S` `뷰3` 등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가을대첩의 승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가을대첩의 승자가 연말 스마트폰 특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어서 제조사의 사활을 건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 각 단말기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통신사의 대리전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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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패블릿 시장 가세

팬택이 10일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하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중간 제품인 이른바 `패블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크릿노트는 팬택이 통신 3사 공용으로 출시하는 최초의 LTE-A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시크릿노트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선보인 `갤럭시노트3` `뷰3`와 직접 경쟁한다. 대화면에 펜을 내장하고 있어 소비자에게는 동일한 제품군으로 인식된다. 3GB 램과 풀HD 디스플레이, USB 호스트 등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를 갖췄다. 가격대는 90만원대 중반이 유력해 갤럭시노트3에 비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3는 패블릿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대표주자다.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펜을 활용한 기능 등도 가장 앞서 있다. 100만원이 넘는 높은 출고가는 부담이다.

뷰3는 89만원대 출고가로 출고가가 가장 낮고, 4 대 3 화면비가 특징이다. 화면이 5.2인치로 다른 패블릿 제품에 비해 작고, 화질이 HD인 것은 약점이다.

◇아이폰 효과도 주목

이달 말 국내에 상륙하는 아이폰이 미칠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1년 만에 등장하는 아이폰이 국내에서 약화된 애플의 입지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에도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새 아이폰으로 교체수요를 얼마나 끌어내는지가 관건이다.

아이폰5S와 함께 선보이는 아이폰5C가 보여줄 성과도 관심사다. 이전까지는 애플이 유통의 과도한 마케팅을 제한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 같은 태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해외에서는 아이폰5S와 5C 출시 직후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유통 정책을 허용하게 되면 아이폰5C 가격 경쟁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조사도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인 만큼 안방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마케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등장한 제품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갤럭시라운드`, LG전자 `G2` `뷰3`,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등 쟁쟁하다.

◇통신사 대리전도 치열

새 스마트폰을 앞세워 통신사도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을 댕긴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한 KT다. 이미 시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월 들어 KT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KT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다른 통신사가 맞대응에 나서면서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쌓은 이미지를 살려 아이폰5S와 5C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아이폰으로 KT에 맞불을 놓는 한편 단독으로 출시한 갤럭시라운드 등으로 가입자 방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의 강점을 내세워 가입자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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