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젊은 층이 선호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스펙보다는 실력과 열정을 가진 인재 찾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13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인 박람회는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인 지멘스, 네슬레, 코스트코, 보쉬, 구글, 3M, 마이크로소프트 등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32개사를 포함해 국내 진출한 주요 글로벌 외투기업 110개사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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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기업은 신입과 경력직원 14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독일 보쉬그룹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이공계 인력 200명을 채용한다. 이밖에도 최근 한국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코치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등도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도 서울 본사와 천안에서 근무할 인력 80명을 채용한다.
참가기업의 채용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산업기술진흥협회 및 전자부품연구원은 이공계 인력, KOICA는 글로벌마인드를 갖춘 해외봉사단 경험자들을 박람회에 대거 투입시킨다. 조규연 한국로버트보쉬 인사부장은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에 적은 해외 인턴십, 자격증 같은 스펙에 쉽게 매료되지는 않는다”며 “면접을 통해 그런 경험에서 지원자가 획득한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한 후에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정 KOTRA 외국기업고충처리단장은 “올해는 최대 규모의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잠재력 있는 청년인력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외투기업을 이어주는 실질적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