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사물인터넷 최강자 되겠다”…새 파트너십과 플랫폼 발표

생산하는 모든 제품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산업인터넷`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구체적 전략을 발표했다. 파트너십 강화와 전용 플랫폼 활용이 핵심이다. 산업인터넷은 GE가 사물인터넷(IoT)을 자체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Photo Image
제프 이멜트 GE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마인드&머신 콘퍼런스에서 GE의 산업인터넷 전략을 발표했다.

10일 뉴욕타임스와 기가옴에 따르면 GE는 AT&T, 시스코, 인텔과 산업인터넷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T&T는 산업인터넷 핵심인 유무선 통신과 와이파이 관리 기술을 지원한다. 수년 전 무선 랜 사업자인 웨에포트를 인수해 미국 전역에 광범위한 와이파이 인프라를 갖고 있다.

시스코와는 네트워크 분야에서 유지해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두 회사는 석유와 가스, 운송, 의료, 전력 분야에서 협력했다. 향후 협력의 초점을 산업인터넷으로 맞출 계획이다. 인텔과는 산업인터넷을 위한 가상화, 클라우드, 표준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한다.

GE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와 함께 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Predix)`도 공개했다. 프레딕스는 `산업인터넷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제트엔진부터 자기공명영상(MRI)까지 산업 전 분야에서 사용될 산업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GE가 개발한 기기와 원격으로 연결해 정보를 수집한다.

GE는 프레딕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협력사나 고객사에 기술을 지원한다. 고객사 개발자는 프레딕스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인터넷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피보탈 같은 클라우드 전문 업체가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

산업인터넷 제품도 늘린다. 현재 GE가 내놓은 산업인터넷 제품은 24개다. GE는 내년까지 자사가 생산하는 장비 대부분에 센서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를 갖출 방침이다. GE의 올해 산업인터넷 제품 예상 매출은 4억달러다. 지난해 전체 매출 1470억달러(약 160조원)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지만 2년 만에 올린 성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금액이다.

GE는 산업인터넷이 산업 구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2년 전부터 관련 사업에 투자를 늘려왔다. 모든 기기와 제품을 인터넷, 센서와 연결해 데이터를 활용하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GE의 생각이다.

윌리암 루 GE 글로벌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모든 사람이 성과를 예측하고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한다”며 “향후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이를 통해 신속하게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게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