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00일 코넥스 활로 없나
주식시장의 시황을 직관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는 도구는 바로 주가지수(株價指數, Stock market index)라고 할 수 있다. 주가지수를 보면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져 투자자에 큰 도움이 되는 이정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주가지수를 통해 주식시황을 투자에게 알려주지만 코넥스는 상장 종목 수가 적다는 이유로 발표되지 않았다. 때문에 투자자가 코넥스를 한눈에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가지수가 없다보니 시장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코넥스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코넥스 지수가 곧 도입될 전망이다. 코넥스지수는 7월 1일 개장일을 1000으로 놓고 볼 때 추가 기업 상장과 주가 상승으로 현재 약 16% 상승한 1160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코넥스지수의 기준을 두고 100과 1000 사이에서 고민했으나 1000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스스로 지수를 평가절하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가증권시장은 기준지수를 100으로 시작하다 보니 해외시장 대비 규모가 작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우량주식 30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대형주 225개를 기준으로 산출되지만 현재 두 지수 모두 1만4000포인트가 넘는다. 현재 2000선에서 등락하고 있는 코스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대목이다.
다만 코스닥지수가 현재 530∼54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코스닥시장보다 규모가 작은 코넥스시장 지수가 더 높다는 문제점은 있을 수 있어 거래소는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