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개발한 무인전투차량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용 탐지 레이더 기술이 방산업체 LIG넥스원에 이전됐다.
DGIST(총장 신성철) 로봇시스템연구부 소속 이종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민·군수 겸용 레이더 기술인 지상 무인전투체계 근거리 자율주행용 탐지 레이더 신호처리 상세 설계 및 구현 기술`을 LIG넥스원에 기술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술이전료는 2억3500만원이다.
이전기술은 레이더를 활용해 거리를 측정하고 움직이는 대상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무인전투차량에 탑재하면 진행 경로에 있는 장애물을 탐지하고 피할 수 있어 무인 자율 주행장비의 핵심기술이다.
당초 이 기술은 충돌 방지용 장애물 탐지 레이더 및 사각지대 감지용 레이더 기술 등 민간 차량용 레이더 기술이었다. 따라서 이번 기술이전은 민간 기술의 군방용화에 좋은 사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군수용 레이더 기술은 민간용 레이더 기술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고성능 탐지 및 잡음 제거 등 정밀한 알고리즘 설계와 구현이 필요하다. 이종훈 연구원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 이전부터 군수분야 응용을 위해 기능과 성능을 강화하는 응용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기술이전계약으로 연구팀은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전자파 차폐, 방진, 방우, 내진 등 각종 환경에 견디는 시험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2015년말부터는 평가를 거쳐 실제 무인전투체계사업으로 확정돼 제품화 단계를 거치고 실제 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오는 2018년쯤 개발될 예정이다.
이종훈 연구원은 “민·군수 겸용 레이더 기술은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 속도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알고리즘 설계 및 구현 기술”이라며 “앞으로 물체를 탐지하는 초고해상도 레이더 알고리즘 기술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실시간 구현 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스마트센서의 핵심기술로서 향후 국방뿐만 아니라, 의료, 차량, 보안,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