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제바스티안 페텔(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의 독주였다. 이달 6일 끝난 2013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압도적 승리를 따내며 실력을 뽐낸 그는 올 시즌 월드 챔피언 자리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4년 연속 챔피언이다. 그의 이런 활약은 타고난 천재성 탓이기도 하지만, 팀의 전폭적 지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결과다.
그가 속한 레드불 레이싱 팀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 레드불을 모기업으로 한다. 2005년 재규어팀을 인수한 다음 2009년 시즌2위를 차지했고, 2010년부터 챔피언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가장 인기를 끄는 팀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인피니티와 협업했으며, 올해부터는 아예 팀 이름도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으로 바꿨다. 그럼에도 이 팀의 머신엔 르노 엔진이 들어간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때문에 브랜드는 인피니티, 엔진은 르노 것을 쓴다.
이와 관련, 안드레아스 시글 인피니티 포뮬러원 글로벌 디렉터는 “인피니티는 단순히 이름만 붙인 게 아니라, 많은 기술적 도움을 주고 있다”며 “반대로 인피니티는 페텔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활약하며 차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대표적 예로 변속기에 특수 코팅을 입혀 내구성을 높이고, 패들시프터 소재를 경량 마그네슘 합금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이 오갔다. 인피니티 홍보대사이자 퍼포먼스 디렉터로 활약 중인 페텔은 F1 머신의 아이디어를 양산차에 적용시켰고, 나아가 Q50을 비롯한 향후 출시될 차종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