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금융거래 갈수록 증가...수신 증가율 5년새 8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험 등 손해보험 부문에서 온라인 상품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은행 수신은 지난 2008년 4조6000억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33조4000억원(판매잔액 기준)으로 7.3배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25조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정기적금(5조2000억원), 요구불예금(3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담보권 설정이 어려워 올해 6월 말 현재 온라인을 통한 모집이 3조3000억원(0.34%)에 불과했다.

손해보험 상품의 온라인을 통한 원수보험료는 지난 2007년 3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7000억원으로 5년새 148%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판매비중은 29%에 달했다. 반면 생명보험은 온라인 상품의 초회보험료가 2007회계연도 1442억원에서 2012회계연도에 2271억원으로 57% 늘었지만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의 온라인 펀드 설정액은 지난 2008년 말 9000억원 수준에서 올 6월 말 현재 2조원으로 2.3배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상품은 이용이 편하고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금융회사가 저비용 판매채널로 활용할 경우 수익성 개선과 영업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자체점검이나 정보기술(IT) 보안 강화 등으로 리스크요인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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