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 독서량 늘린다…단말기 구입 후 더 많이 읽어

단말기 구입 후 더 많이 읽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단말기 보유 여부에 따른 지난 1년 간 독서량

스마트패드나 전자책 단말기를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독서량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한 사람 열에 넷은 구입 전보다 독서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기술의 발전이 사람의 독서에 기여하는 셈이다.

8일 기가옴은 USA투데이와 책 검색사이트 부키시가 미국 성인 1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전자책 단말기 보유 여부와 연령에 따라 독서량이 차이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1819명 중 전자책 단말기나 스마트패드를 가진 사람은 819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단말기를 가진 사람 중 40세 미만은 지난 1년간 평균 21권, 40세 이상은 16권을 읽었다. 반면에 단말기가 없는 사람 중 40세 미만은 평균 13권, 40세 이상은 11권을 읽어 5~8권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단말기 보유자 중에서도 젊은 층이 더 적극적으로 독서를 했다.

단말기를 가진 사람 중 40세 미만의 41%, 40세 이상의 31%는 기존보다 독서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특정 장르에 심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독서량이 늘어난 사람 전체의 23%는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소설을 더 많이 읽게 됐다고 응답했다.

16%는 범죄와 미스터리 서적, 14%는 연애 콘텐츠에 관심도가 높아졌다. 판타지나 범죄, 연예 관련 책은 특히 전자책 시장에서 판매량이 많다.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책 할인 사이트도 주로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앞서 지난 8월 실시된 PSRAI(Princeton Survey Research Associates International) 조사에서도 전자책 단말기 소유자가 독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조사에서 단말기를 가진 사람은 지난 1년간 평균 24권의 책을 읽은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15권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킨들을 비롯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스마트패드, 디지털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전자책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해마다 독서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전자책을 통한 새로운 독서 문화가 정착되는 양상이다.

◇ 단말기 보유 여부에 따른 지난 1년 간 독서량

자료:USA투데이, 부키시

전자책이 독서량 늘린다…단말기 구입 후 더 많이 읽어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