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시장, 4년 내 8배 성장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 오는 2017년 출하량 6000만대를 훌쩍 넘을 전망이라고 7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버그인사이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30만대에 그쳤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017년 64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90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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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스마트와치2

보고서는 웨어러블 시장은 이제 맹아기에 접어들었으며, 주요 제품은 스마트 기기가 아닌 신체 변화와 운동량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기기 수준라고 분석했다. 주요 IT기업의 주력 제품이 아직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웨어러블 시장의 주류는 나이키의 `퓨얼밴드`, 조본의 `조본업` 등이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최근 주요 IT기업 중 가장 먼저 스마트와치를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시장 반응을 얻지 못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 내 웨어러블 시장의 중심이 헬스케어 기기에서 스마트 기기로 완전히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심에는 애플과 구글이 있다. 내년 초 공개 유력한 `아이와치`는 애플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 기대주다.

삼성과 소니가 아직 스마트폰 액세서리 수준인 반면 아이와치는 다양한 앱을 기반으로 독자 생태계를 만든다. iOS 생태계를 컨트롤하는 애플이 새로운 웨어러블 앱 시장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다. 손목을 벗어난 구글글라스는 웨어러블의 범주를 얼굴로 확대했다. 구글 역시 음성과 동작 인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앱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

보고서는 “저전력 무선 연결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음성 인식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며 웨어러블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과 구글, 애플 외에 다양한 기업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며 웨어러블 빅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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