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전 고장으로 생산하지 못한 발전 손실량이 140만 가구의 1년간 전력사용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발전 손실량은 507만7150㎿h로 집계됐다. 이는 141만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원전 고장으로 발생한 순수 손실액은 2005억9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8월까지 원전 고장으로 집계된 발전 손실량이 67만2110㎿h로 작년보다 적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정지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현재도 발전 정지 중이라는 점에서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채익 의원은 “문제는 원전 사고 대다수가 원전 비리와 관련되거나 운전원의 조작 미숙 등 인재에 의한 것이라는 데 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을 비롯한 전력당국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