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분기 1080억원 순손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
HTC가 사상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동안은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을 뿐 순수익을 거둬왔는데, 올 3분기에는 HTC 최초로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한 것과 이례적이다.
3일(현지시각) 더 버지, GSM아레나 등은 HTC의 공시를 인용해 HTC가 사상 처음으로 순손실(net loss)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HTC는 지난 7월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미리 예고한 바 있는데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29억7000만 타이완 달러(미화 약 1억100만달러, 한화 약 10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470억5000만 타이완달러(미화 약 16억3200만달러, 한화 약 1조715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35억 타이완달러(미화 1억1900만달러, 한화 약 1276억원) 발생했다.
이 같은 손실은 HTC 원 등 새 단말기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HTC 매출은 전년 대비 33% 하락했다. 무엇보다 HTC가 2002년 상장한 이래 첫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HTC는 2011년 3분기까지는 매출, 수익이 성장했지만 201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왔다. 그래도 이번 분기 이전까지는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을 뿐 수익을 거뒀지만 올 3분기 실적에서는 처음으로 순손실로 곤두박질 쳤다.
한편 같은 날 2013년 3분기 잠정 실적 보고를 한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갱신하여 대조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에서 각각 2.68%, 5.98% 늘어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