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한달여만 귀국...새 메시지·조직추가 개편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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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출장 35일만에 귀국했다.

그는 장기 해외 체류 후에는 새로운 구상을 자주 밝혀왔다. 또 삼성은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인수와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이 회장이 국내 복귀후 새로운 메시지나 구상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이 회장은 4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현장에서 `건강은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대해서도 만족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8월 30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후 이 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시장을 점검하고 일본 도쿄에 체류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 전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건강 악화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달이 넘는 해외 출장길에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 있는 동안 삼성그룹은 최근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넘기고, 삼성SDS와 삼성SNS를 합병하는 등 계열사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 회장의 결심 없이는 진행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이는 해외에서도 삼성 최고위 경영진으로부터 수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사항을 전달했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해외 장기 출장이후에는 새로운 구상을 밝혀오곤 했다. 최고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도 해외 출장후에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위기의식도 자주 불어넣었던 그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국내 복귀가 삼성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사다. 건강문제와 해외 출장으로 연기됐던 `삼성 신경영 20주년 기념만찬`도 조만간 새로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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