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CEO 마윈, 직접 홍콩 방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여전히 홍콩증시 상장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알리바바 CEO 마윈(馬云)이 직접 홍콩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중국 매체 테크웹(techweb.com.cn)은 마윈의 홍콩 방문을 두고 홍콩 증권거래소(港香交易所)와 증시 상장을 위한 담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과 같이 알리바바가 의결권과 관련해 상장규정에 예외를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홍콩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주 다수의 매체를 통해 담판이 결렬된 사실도 보도된바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마윈의 방문을 두고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 상장에 미련이 남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윈은 이날 방문을 통해 홍콩의 관계자와 함께 홍콩 증시 상장 가능성과 알리바바측 주장의 타당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과 관련해 알리바바가 금년 말 전에 홍콩 증시 상장은 어렵지만 내년에는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알리바바의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84%, 7월 150%, 8월 144%로 각각 증가했다. 고정 사용자 수도 6월 51%, 7월 49%, 8월 51%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그룹 분석가는 이 두 요소가 알리바바의 주식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2014년 주가 수익률은 24배에 달할 것이며 영업이익도 43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상장 후 알리바바의 가치는 100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되며, 10%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9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앞서 여러 매체가 분석했던 700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