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성폭력 등 4대악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혼자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서울시의 맞춤형 보안 서비스가 인기다. 월 9900원을 내면 긴급 출동서비스를 비롯한 안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울산시, 계룡시, 포항시 등 다른 지방 자치단체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가 업계 처음으로 서울시와 도입한 데 이어 에스원, KT텔레캅 역시 이달 중순 이후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요 고객은 원룸과 오피스텔 및 다가구 주택에서 거주하는 젊은 여성들이다.
방범 상태에서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경보를 울려 출동요원이 현장에 급파되고, 비상 상황시 사용자가 비상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ADT캡스와 서울시가 지난 5월 서비스에 들어간 싱글여성 홈 방범 서비스는 4개월 만에 가입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2045명이 가입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가 216명으로 가장 많고, 마포구 142명, 중랑구 133명, 동작구 118명, 광진구 107명, 용산구와 서대문구 103명 순으로 가입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서비스 이용자는 236명으로 관악구 한 지역의 숫자를 조금 웃돌았다.
김민주 ADT캡스 차장은 “서울시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신청 가능한 대상자는 전세임차 보증금 7000만원 이하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서울 여성 시민이다.
에스원과 KT텔레캅은 최근 경찰청과 싱글 여성에 대한 보안 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 11월부터 저소득층 여성가구에게 홈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세 1억2000만원 이하 여성가구가 에스원 `세콤홈즈` 서비스, KT텔레캅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에스원은 지난 5월과 9월에 각각 수원시, 광명시와 손잡고 저소득층 여성 단독가구에 보안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가격부담으로 가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보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수 대비 여성 가구수는 348만5000가구(25.9%)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인 여성 가구수는 221만800가구를 차지, 여성범죄 노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연도별 국내 성 관련범죄 현황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