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市, 신축 주택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화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앞으로 새 집을 지으려면 전기차 충전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팔로알토온라인은 시의회가 새 집 건축시 전기차 충전시설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건축기준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법안은 최종 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인데 시의원 대다수가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시의회는 팔로알토에 전기차를 확산해 미국 최고 친환경 지속 가능 도시로 만들 방침이다. 법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화를 추진한 곳은 팔로알토가 처음이다.

실리콘밸리 중심에 위치한 팔로알토는 전기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테슬라모터스 본사가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가솔린차보다 전기차를 선호한다. 그렉 샤프 팔로알토시장은 “팔로알토에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보호와 기후 변화를 늦추는데 팔로알토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밸리는 전기차는 늘어나는데 충전 시설이 부족하다. 구글, 애플 등 첨단 IT기업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긴 하지만 몇 곳에 불과하다. 기존 집에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공사에 따라 1000달러에서 2000달러가 드는데 새 집을 지을 때는 약 200달러면 충분하다.

가정 내 충전기 설치와 함께 팔로알토에 있는 호텔은 향후 고객용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할 전망이다. 시의회는 이 법안이 발효되면 전기차 판매는 더욱 늘어나고 기존 가정에서도 충전기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시의회 법안을 환영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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