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미 정부가 아이폰5S 지문정보 공유”

애플 인수 전 어센테크 회장과 부시 행정부의 밀착 주장

개인 지문을 인식한다는 점에서 아이폰5S의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 주장하는 대열에 어나니머스도 합류했다.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아이폰5S의 지문정보가 미 국토안보부(NSA)와 공유된다는 주장이 담긴 유투브 동영상을 게재했다.

Photo Image
영상바로가기 : http://www.youtube.com/v/VC05RJidXDs#t=154

1일(현지시각) 테크버팔로, GBM(GottaBeMobile) 등은 유명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유투브에 게재한 동영상을 소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아이폰5S의 터치ID 지문인식센서가 스캔한 개인 지문 정보가 미 NSA로 전송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장의 근거는 터치ID 기술의 원 보유업체인 어센테크와 NSA의 관계다.

애플은 약 1년 전 지문인식 보안 업체인 어센테크를 3억5600만달러에 인수했다. 아이폰5S에서 스마트폰 최초로 제공하는 지문인식 기능이 어센테크 기술이다. 어나니머스는 “아이폰5S의 터치ID에 대해 대부분 해킹을 염려하지만 낯선 사람이 당신의 지문 정보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정부 차원의 개인 지문 정보 수집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는 익명으로 문서를 공유하는 페이스트빈(Pastebin.com) 문건과 유투브 동영상에서 어센테크와 미국 정부기관의 관계, 특히 NSA와의 유착 관계를 주장했다. 어나니머스 자체 연구 프로젝트에서 CIA, 국방부 하청업체, NSA 그리고 애플 사이의 ‘더러운 동맹(corrupt alliance)’을 발견했다는 주장이다.

어나니머스는 미 국방부의 2010년 문서에서 미국 정부가 맨텍(ManTech)이라는 회사와 협력하여 대량의 생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 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애플이 인수하기 전 어센테크의 로버트 E 그레이디 이사회장은 조지 H. 부시 정부와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GBM은 미 국방부가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나니머스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터치ID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지문정보는 A7 프로세서에 암호화되어 저장되며, 서버 등 외부에 전송, 저장, 공유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특정 지도자가 없는 자발적 해커그룹으로, 정치적 핵티비스트를 표방한다. 시리아, 북한 등 시민들의 인터넷 사용 자유를 제한하는 나라에 대해 정부 및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무력화시키는 공격을 취해 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