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업계를 주름잡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취미생활도 남다르다. 지금의 영향력을 만들어낸 만큼 취미 역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유명 IT 기업 경영자의 특이한 취미생활을 전했다.
제프 베조스는 1만년이 가는 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취미다. 이를 위해 4200만달러를 들였다. 인간의 인생이 전 지구 역사에 비춰볼 때 얼마나 짧고 유한한 것인지 되새기고 장기적으로 문명에 기여하는 기업인이 되겠다는 의지다.
시계는 미국 텍사스 주 사막 중간에 세워지고 있으며 1만년 뒤 사람들이 현재의 디지털 미디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은 종이 시트를 시계 속에 넣을 예정이다. 일종의 `타임캡슐`인 셈이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는 `요트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팀은 올해 아메리카스컵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얼마 전 그는 오라클의 최신 제품과 전략을 소개하는 연례 콘퍼런스 `오픈월드` 기조연설자로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요트 대회에 참관하려 콘퍼런스에 불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영국의 괴짜 CEO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우주와 심해 탐험을 위해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다. 시스코 공동창업자인 샌디 러너는 말을 타고 창을 쏘는 `마상 창시합`을 즐긴다. 팀 암스트롱 AOL CEO는 자녀들의 라크로스와 축구팀 코치를 직접 맡으며 해당 스포츠에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도메인 기업 고대디의 밥 파리슨 CEO는 코끼리 사냥이 취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독특한 취미 활동은 기업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이들 CEO의 창의력과 아이디어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