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습기 판매 특수를 누렸던 중견 가전업체들이 같은 날 신제품을 선보이며 에어워셔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제습기에 이어 또다시 중소형가전의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일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와 위닉스(대표 윤희종)은 가을·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2014년 에어워셔 신제품의 본격적 판매를 시작했다.
에어워셔는 독일 벤타 제품 수입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2007년 위니아만도가 처음 선보였다. 그동안 실내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워셔 판매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011년 9월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한 차례 판매가 주춤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점을 강조하며 가습기를 대체하는 신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가전업계가 내다보는 올해 에어워셔 시장 규모는 약 20~25만대 수준이다.
위니아만도는 에어워셔 시장에 선두업체로서 앞선 브랜드를 강조했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지난 8월까지 누적 31만대가 판매됐으며, LG전자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간 약 8~9만대가 팔리며, 자체 추산 결과 에어워셔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한다.
이번에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2014년형 에어워셔 신제품은 수조 내부 오염을 방지하는 특허기술 `바이어실버스톤(BSS)`이 장착돼 오염을 방지해준다. 또 가습량을 기존 제품 대비 시간당 최대 50㏄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를 할 때 디스크를 따로 분리할 필요 없이 손쉽게 세척이 가능하다.
김한 위니아만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신종플루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영유아를 둔 주부 및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에어워셔 자체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위닉스도 제습기 성공신화를 에어워셔 시장에서도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총 1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달 내 전속모델인 조인성이 등장해 에어워셔의 장점을 설명하는 CF를 공중파로 방영하는 것은 물론 홈쇼핑 등으로 전 방위 공세를 준비했다. 2011년부터 에어워셔를 처음 출시했지만, 올해를 시장 확대에 디딤돌이 될 사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위닉스 에어워셔 숨`은 신개념 항균 기술인 `클린셀`을 적용해 오염물질을 완벽히 흡착, 제거할 수 있으며 국내 최초로 디스크 자동 세척기능도 탑재했다. 또 자사 기존 제품 대비 제품 크기는 20% 줄이면서 표면 면적은 국내 최대 수준인 디스크를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김두식 위닉스 국내총괄영업 이사는 “현존하는 에어워셔 중에서 가장 진보한 기술력을 담았다”며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에어워셔: 자연필터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하는 가습형 공기청정기를 가리킨다.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씻어낸 후 미세한 수분입자를 분사한 방식이다. 특히 수조형 에어워셔는 살균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자연 기화방식으로 가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세균, 오염 걱정이 적은 게 특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