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스펙 초월 채용 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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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이 스펙이 아닌 실력 위주로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함께 나섰다. 대통령 직속기구 청년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삼성전자 등 17개 기관은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펙초월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포스코, 두산,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은행, 한국산업인력공단, KB국민은행, LG, SK 등도 참여했다.

청년위원회는 스펙초월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민관합동 TF 활동을 5차례 진행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정착을 위한 첫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스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을 배제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기존의 채용 관행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정부는 스펙초월 채용 사례를 분석·평가하고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며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 구축, 직무능력 표준과 학교교육 연계, 공공기관의 스펙초월 채용 플랫폼 도입 등을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스펙초월 채용모델을 비교·분석하고 바람직한 채용시스템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013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스펙초월 채용 프로그램을 소개·홍보하고, 청년위원회는 내년 초에 우수사례를 선정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조속히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수행 능력 표준화와 교육·자격·훈련제도개편도 추진한다. 스펙과 관계없이 열정·잠재력을 가진 청년을 선발해 해당 분야 멘토의 멘토링(멘토스쿨)을 통한 청년인재 육성과 취업까지 지원한다. 청년층의 관심이 많은 문화·정보통신 분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8개 멘토스쿨을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기업은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런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입사지원서에 불필요한 스펙 기입란 삭제(LG), 전공·학력과 무관한 역량중심 채용프로그램 확대(삼성전자, 네이버), 스펙초월 소셜 리크루팅 확대(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지방대 우수인재 확보(현대·기아차), 핵심직무역량모델 중소·중견기업 보급(대한상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펙초월 멘토스쿨 취업 프로세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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