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신임 이사장 "중소·벤처기업 시장진입 기준 개선"

최경수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1일 “자본시장에서 소외된 중소·벤처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시장진입 기준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7월 개장된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증권·파생상품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 거래제약 요인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기법 거래를 수용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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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각종 거래관련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으며 코스피200선물·옵션에 버금가는 유망 신상품을 개발·육성해 새로운 거래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공조체계를 강화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각종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함으로써 공정하고 성숙한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IPO)도 재추진한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 자금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중단됐던 (한국거래소의) IPO와 자체 상장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가 국내 시장에 의존해서는 더 생존하기 어렵다”며 “해외 거래소, 대체거래소(ATS), 중앙청산소, IT솔루션 업체 등을 인수합병하거나 합작회사를 만들어 글로벌 진출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5위권인 한국거래소를 재임 중 세계 10위권 거래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최경수 신임 이사장은 지난 26일 거래소 주총에서 80.66% 찬성으로 후보자로 낙점, 금융위원회 제청과 청와대 임명을 거쳐 1일 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서울중부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6∼2009년 우리금융그룹 사외이사, 2008∼2012년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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