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알카에다 도감청 보도뒤 정보수집 애로

미국 등 서방국의 알카에다 관련 통신 감청 등 정보수집 활동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국은 알카에다에 대한 비밀 감청 등의 활동을 토대로 지난 8월 알카에다의 테러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 선제 대응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예멘 등에서 알카에다 조직이 대규모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중동 지역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자국민 여행 자제령을 내리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미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 이후 주요 신문 그룹인 맥클래치는 해당 정보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예멘의 알케아다 총책인 나시르 알 우하이시 사이의 통신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비스트도 도청된 문제의 통화가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급 20명이 함께 한 콘퍼런스콜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알케에다측이 정보누설을 우려해 새로운 비밀 통신선을 사용하는 바람에 정보수집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보도 직후 알카에다 지도자들이 미국 정보기관 등이 감시하던 통신선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알카에다 관련 정보 수집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미국 정보당국의 피해 정도는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으로 인한 것보다 더 심각한 지경이라고 이 정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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