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는 `2013 국제광산업전시회`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신기술 및 우수제품 개발 정도를 평가해 9개사를 우수기업으로 선정·시상한다. 올해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기업이 다시 배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개사와 광주광역시장상도 5개사가 선정됐다. LED조명시장 개화로 스마트조명 분야 신기술과 세계적인 수준의 광통신·광센서 등 광 관련 첨단제품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평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술개발 수준과 3년간 매출액, 수출액 증가율, 기업 재무건전성, 고용창출 효과, 업체 간 협력관계, 광산업 육성사업 참여도 등 총 15개 항목을 따져 결정했다.
◇대통령상-피피아이
올해 대통령상은 광통신부품 제조기업인 피피아이(대표 김진봉)가 그 영예를 안는다.
세계 최초로 전력선통신(PLC)형 파장파워 계측기를 출시한 피피아이는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확대로 출시 2년 만에 KT 등 국내외 30여곳의 신규시장을 개척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R&D 투자로 최다 96채널 측정계측기 등을 개발하면서 지난해 1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피아이는 광감시시스템을 비롯해 대용량 스위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유무선 통합시스템 송수신 모듈 다중화 및 역다중화를 위한 대용량 광파장분할기(AWG) 상용화에 성공했다. 칩, 모듈 생산 협력사가 10곳 이상으로 매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외주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이로써 지역 광산업 중소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광산업 발전을 위한 대외협력활동도 활발하다. 김진봉 피피아이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광산업대표자협의회장을 맡아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광주시로부터 혁신선도형 기업에 선정된 피피아이는 R&D특구 첨단연구기업 인증과 1000만불 수출탑 표창, 모범납세상을 수상하는 등 건실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봉 사장은 “국내 광통신 분야 기술력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인도 등 신흥시장 진입 기회를 마련 중”이라며 “경기침체 장기화로 시장상황이 다소 어둡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틈새시장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씨티엘
LED패키지 업체인 씨티엘(대표 손순종)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씨티엘은 광산업과 자동차산업 간 융·복합 기술개발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씨티엘은 자동차 실내 조명용 LED패키지와 고신뢰도 재료개발, 광학특성설계, 자동차 전장용 부품신뢰성 확보에 나섰다.
씨티엘은 현대·기아차 중앙연구소와 함께 차량용 LED조명을 개발해 오스람, 닛치아가 선점한 LED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입 대체 효과만 연 400억원으로 추산되며 현대·기아차 실내조명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씨티엘은 국내 자동차 시장판매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LED 분야 매출은 2010년 199억원에서 2011년 204억원, 지난해에는 207억원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제씨콤·네오마루
케이블 제조기업 제씨콤(대표 이재철)과 LED 실내외 조명을 생산하는 네오마루(대표 김형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는다.
제씨콤은 광스플리터 완제품과 전부품 사업화로 PLC 칩 후공정 기술과 본딩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부산대와 공동으로 그리스 모재, 인출, 가공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스플리터 제품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 제씨콤은 국내 광수동 부품업체에 고품질, 저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네오마루는 다단 결합식 방열체가 구비된 고천전등용 LED조명을 개발했다. 고와트 출력을 갖춘 고천정등용 LED조명의 출력전압과 소비전력에 따른 방열체 구조를 가변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네오마루는 LED조명 광성능 향상용 방열시트 적용에도 성공했다. 카타르와 러시아 LED프로젝트에도 참여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인증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장상-골드텔·씨티네트웍스·링크라인아이엔씨·에이펙·프로맥엘이디
광주시장 표창은 골드텔을 비롯해 씨티네트웍스, 링크라인아이엔씨, 에이팩, 프로맥엘이디가 수상한다. 이들 기업은 R&D 투자 강화와 신기술 개발로 꾸준한 매출 신장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