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매물로 나온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를 모두 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증권 계열사를 패키지로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우투증권이 보유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역량으로 농협금융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이사회, 노동조합, 계열사 등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부적으로 재원조달 방안, 인수 이후의 경영전략 등 2단계 시나리오(시너지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불거진 인수 자금 충당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레버리지(자금 차입력)로 따지면 살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며 “당국의 규제인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KB금융이 100, 농협금융이 105로 KB금융과 마찬가지로 4조원 넘게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투증권과 농협의 사업을 융합하면 160조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내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과거 세종증권을 인수할 때도 그랬듯 농협은 각자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문화라 우투증권 임직원들이 증권업에서 창의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와 전산을 분리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 회장은 “2015년까지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계열사의 전산을 분리하는 작업이 추진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연기할지, 원칙대로 2015년 내에 완료할지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안 안전성의 이유 등으로 전산분리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공존할 것이며, M&A 등 여러 경영에 대해 농협중앙회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