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와 `상생협의회`를 발족해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여건과 고객서비스 업무 개선에 나선다.
삼성전자서비스는 30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상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적사항에 대해 신속히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먼저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직원들의 근로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력사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 1000여 개를 새롭게 만들어 주5일 근무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협력사 임금 체계 개선에 필요한 재원도 지원,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7월 협력사 사장들과 간담회를 통한 건의사항을 반영해 1차 6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차로 2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협력사와 `상생협의회`도 발족한다. 협의회는 지역별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정기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력사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의 애로사항을 청취, 해결책을 찾아가며 상생 협력모델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협력사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까지 상담할 수 있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약을 맺고 있는 전국 57개 심리상담센터를 협력사 직원들은 물론 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의 경조사에 `삼성전자서비스 상생협의회` 명의로 화환과 조의 용품을 지원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문제가 됐던 전산시스템 및 재고조사 등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도 개편한다. 필요한 경우 협력사에 시스템을 분양하거나 운영권을 넘겨줄 예정이다. 재고조사와 장비점검 역시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맡도록 할 계획이다.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