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인스턴, PCB 홀 가공하는 드릴비트 재연마 강소기업

인스턴(대표 국연호)은 마이크로 드릴비트 재연마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핵심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제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이크로 드릴비트는 PCB에 칩을 올려놓을 수 있는 미세한 구멍(홀)을 뚫는 부품이다. 과거엔 프레스로 홀을 가공했지만, 최근에는 초정밀 가공을 위해 드릴과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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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연호 인스턴 대표(앉은이)와 연구원들이 마이크로 드릴비트 재연마 장비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설립된 인스턴은 마이크로 드릴비트 관련 국내외 특허 8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3건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27억여원을 달성했고, 내년엔 5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국연호 사장은 사비를 털어 지난 2007년부터 연마기 개발에 착수, 회사 설립 그 다음해인 2011년에 완성했다.

첫 제품은 드릴 사이즈를 직경 0.25㎜까지 연마할 수 있는 장비였다. 그 후 지속적인 R&D를 통해 현재는 직경 0.15㎜까지 연마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0.15㎜ 홀 가공 기술은 현재 갤럭시 S4에 들어가는 PCB에 적용되고 있다.

개발된 제품은 현재 대만과 중국에 수출 중이다. 장비가격만 대당 1억5000만원으로, 지금까지 총 120여대를 수출했다. 제품 공급가격이 어림잡아 200억원에 육박하지만, 인스턴은 기술개발 전문기업으로 매출은 순수 로열티다. 생산과 마케팅, AS는 현재 파트너사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광역경제권거점기관지원사업(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 R&D과제에 선정됐다. 향후 3년간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로봇을 이용한 마이크로 드릴비트 재연마 인라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과제 목표는 현재 0.15㎜ 단계까지 도달한 연마 사이즈를 0.075㎜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마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내년쯤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스턴은 드릴비트 재연마·세척 장비뿐만 아니라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용 캐리어와 고객맞춤형 콘택트렌즈, 형상 가공용 라우터 재연마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상기술을 활용, 망막을 스캔 한 뒤 콘택트렌즈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됐다.

또 원판 사이즈로 만들어진 PCB를 제품 크기로 자르는 데 사용하는 라우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고가의 텅스텐 소재를 사용하는 라우터는 형상 가공 후 전량 폐기되고 있어 재활용만 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구미기업주치의센터는 현재 인스턴이 마이크로 드릴비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국연호 사장은 “현재 기술연구소에서는 다양한 R&D가 진행 중이며 주력이 아닌 기술은 다른 기업들과 공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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