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중국은 '훨훨…한국은 '뒷걸음질?'

콜롬비아 보고타市 전기버스 도입 예정… 서울市는 사업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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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의 보고타시에서 지난 19일 실제도로주행테스트에 통과한 BYD 전기버스 '안디노-12'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80km까지 달릴 수 있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조만간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에 따르면 최근 자체개발한 전기버스 `안디노-12`가 콜롬비아공화국 보고타시의 도로주행테스트를 통과했다. 보고타시는 40시간 동안 총 주행거리 700km에 달하는 다양한 실제교통상황에서 여러 노면과 구간을 풀로드/70%로드(사람을 태운 정도)로 나눠 2주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안디노-12는 8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평균 250km 이상 주행에 성공했다. 주행성능뿐 아니라 소음 등 다양한 기준에서도 모두 합격했다. 이에 따라 보고타시는 대중교통 시스템에 안디노-12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주행에 성공한 안디노-12는 길이 12m에 최대 8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무공해 전기버스다. BYD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평균 270~28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비는 1kWh 당 1km다. 완전 충전까지는 3~6시간이 소요되며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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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도입된 14대의 전기버스 중 9대가 남산일대를 순환하고 있다. 하지만 1회 충전에 30km라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경제성과 실요성이 없다는 서울시의 판단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등 기술발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추가 구매 등을 하지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달, 구미시가 전기버스 도입과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전세계 교통수단을 대체할 획기적인 계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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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무선충전방식이 도입된 전기버스. 지난 8월부터 구미시를 달리기 시작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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