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신선하지만 하드웨어가 약해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레노보(聯想, Lenovo)가 9월 초 공개한 신제품 스마트폰 ‘S960’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레노보측은 우수한 제품 디자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예고했지만 흥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포털사이트 QQ닷컴(QQ.COM)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북경 치엔먼(前門)에서 개최된 레노보 직영점 오픈 행사에서 레노보 측이 신제품 S960의 출시 일정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품은 10월 20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정식 출시되며 TD-LTE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S960은 초박형 스마트폰을 목표로 설계된 것으로 기기 두께는 6.9mm이며 무게도 121g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는 실리콘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제작했으며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둥근 모서리 디자인으로 인해 그립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미디어텍의 1.5GHz MT6589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방 카메라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5인치로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노보 관계자는 S960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중국의 타브랜드와 비교해 최고 수준의 부품을 장착하진 않았지만 신선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로컬 브랜드가 앞다퉈 새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레노보 신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파급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달 발표된 샤오미의 마이폰3, 메이주 MX3, OPPO N1 등을 살펴봐도 이 제품들이 외관은 물론 하드웨어에서도 고사양을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레노보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들도 기기 성능과 부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중국 소비 트랜드의 변화가 레노보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