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5개월 만에 재가동 승인

5개월 넘게 정기검사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가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고리 1호의 임계를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 장착된 연료봉을 작동시켜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작업을 뜻한다.

원안위는 정기검사에서 90개 시설항목을 점검하고 이들 시설이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원자로를 가동시켜 출력을 높였다가 다시 정지시키는 실제 운전조건에서 교체 시설의 안성성을 최종 확인한 뒤 재가동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기검사 기간 중 고리1호기에 사용된 부품 관련 서류의 위조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위조된 시험성적서는 39건(49개 품목)이고, 진위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시험성적서는 38건(39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또 위조된 기기검증서가 1건이 발견됐지만 시설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측은 “시설 교체로 계획예방정비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출력상승 과정과 최종 종합시험검사에서 거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곧바로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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