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행기 이착륙시 전자제품 허용할 듯

FAA 자문위원회, 규제 완화 권고…다운로드 등 네트워크 접속은 여전히 불가

빠르면 내년부터 미국 비행기에서는 이착륙시에도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비행 중 전자기기 사용을 폭넓게 허용할 수 있도록 연말경 규제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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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FAA의 자문위원회는 비행기 이착륙시에도 전자제품의 전원을 끌 필요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FAA에 규제 변경을 권고하고 있다. FAA 자문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올 3월부터 연구를 수행해 왔다.

AP의 소식통에 따르면 28명으로 구성된 이 자문위원회는 27일(현지시각) 논의를 마쳤으며 이르면 다음주초 공식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FAA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귀띔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비행 중에는 물론 비행기 이착륙시에도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e북 리더, 게임기 등을 끄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다운로드, 웹 서핑, 전화 통화 등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하는 기능은 여전히 금지된다. 또 일부 단말기들은 에어플레인 모드로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즉, 네트워크 연결 없이 단말기 내 구동되는 게임이나 앱은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조치에 사용자들과 업계는 반색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허드슨 크로싱의 항공 및 여행 산업 애널리스트인 헨리 하트벨트는 “비행기 운행과 상관없이 파워포인트 편집을 하거나 단말기에 사전 저장되어 있는 영화,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된다”고 반색했다. 아마존 대변인인 드류 헤드너도 “수년 동안 이 문제를 놓고 고객들을 위해 싸워왔다”며 “이번 결정은 전자기기 사용 고객들에게 큰 승리”라고 밝혔다.

현재는 1만피트 이하로 운행할 때와 이착륙시에는 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 전원을 꺼야 한다. 전자기기가 비행기 운항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은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다. 그러나 최근의 비행기들은 전자파 영향에서 자유롭게 설계돼 탑승객들의 불편을 지속할 이유가 사라졌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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