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도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기로…최소 2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고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도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 애플을 겨냥한 ‘고객 빼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각) MS는 상태가 좋은 중고 아이폰4S와 아이폰5를 자사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행사는 11월3일까지 캐나다, 미국, 푸에르토리코의 MS 매장에서 진행된다. 교환 금액은 최소 200달러로, 제품 상태에 따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교환한 상품권으로는 윈도폰을 포함해 MS 매장의 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200달러면 MS가 판매 중인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윈도폰 가격은 약정 시 49달러, 무약정 시 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구체적인 금액 산정 기준은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진행 중인 아이패드 교환 행사에 비춰볼 때, 전원 코드가 갖춰져 있고, 암호가 걸려 있지 않아야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달 초부터 아이패드를 대상으로 한 같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자사의 서피스 시리즈로 갈아탈 것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행사는 아이폰 교환 행사보다 조금 이른 10월27일 끝난다. 해외 IT 전문매체 ‘레지스터’는 이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봤다.
MS는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까지 상품권으로 교환해주면서, 애플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아이패드 사용자를 서피스 사용자로, 아이폰 사용자를 윈도폰 사용자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태플릿 신제품 서피스2와 서피스 프로2가 24일 발표됐고, 6인치 대화면 윈도폰인 ‘루미아 1520’도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