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행복일자리]<8>비나텍, 책을 권하는 에너지 저장장치 `알짜 중기`

비나텍(대표 성도경)은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기 등에 적용되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비나텍은 비교적 저전압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커패시터(에너지 저장소자)를 주요 상품으로 하는 전자부품 종합 유통회사로 출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제조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현재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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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텍은 해마다 전직원이 참여하는 단체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슈퍼 커패시터는 에너지 산업에서 배터리를 대체하거나 병용되는 전기화학적 에너지 저장장치로, 에너지를 저장한 후 높은 전류를 순간적 또는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소자다. 급속 충전과 방전이 필요한 전자기기와 산업에 응용되고 있다. 배터리보다 광범위한 온도에서도 작동돼 신뢰성이 높고, 수명이 길어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희망이음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북테크노파크 희망이음 담당직원과 함께 비나텍을 방문했다.

비나텍의 생산시설은 흡사 대학 도서관을 연상케했다. 최신 경영서적부터 인문학, 소설 등 수천여권의 책이 회사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책 읽기에 편안한 의자와 독서대가 곳곳에 비치돼 있어 쉬는 시간이면 직원들 누구나 독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회사는 매월 신작도서 1권을 직원들에게 선물해 1년이면 최소 12권 이상의 신간을 읽을 기회를 만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학자금 무상지원, 마라톤, 백두대간종주, 소통의 날 등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또 해마다 전직원이 참여하는 단체봉사활동을 통해 자기계발뿐만 아니라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비나텍은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슈퍼커패시터 연구개발(R&D)에 투자, 슈퍼커패시터와 관련한 특허를 57건 등록했고 146건을 출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전국 IP(지식재산)경영인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비나텍은 이스라엘 태양광기업이 주도하는 미국 모하비사막 태양열 발전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 발전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 이 사업으로 매년 100억원가량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170억원 투자한 전주공장에 12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간 330억개인 슈퍼 커패시터 생산규모는 600억개로 늘어난다.

성도경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으로 미주시장 연료전지부문과 인도 풍력발전을 비롯한 해외시장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진다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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