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미래창조과학부 예산이 창조경제와 국가 연구개발(R&D),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육성 등에 집중 투입한다. 29일 미래부는 총 13조5746억원인 2014년도 예산안의 용도를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부 신설 이후 처음으로 편성된 예산의 특징은 창조경제 총력 지원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는 R&D 예산만 총 6조153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대비 8.7% 증가, 미래부 전체 예산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는 내년도 정부 전체 R&D 예산액(17조5496억원)의 34.3%에 해당하는 액수이기도 하다.
신규로 추진되는 창조경제 기반 구축사업과 창조경제 종합지원서비스 구축에는 각각 45억원과 69억원이 책정됐다. 창조경제 비타민 관련 사업,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 등 과학기술과 ICT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에는 105억원이 책정됐다.
우수한 연구성과가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고 창업 및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및 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 ICT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102억원)과 연구공동체기술사업화 지원(98억원), 기초연구성과 활용 지원(179억원) 등의 사업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세계 수준의 기초연구역량 확보 및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우수성과 창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리더연구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연구 및 집단연구에 6626억원이 지원된다. 우주기술 자립화를 위해 한국형발사체, 위성개발 등 우주기술 개발에는 총 322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형 발사체를 조기 개발하기 위해서는 2400억원을 지원한다.
논란이 돼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는 올해(751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1800억원이 책정됐다. 이밖에 ICT 분야 역시 창조경제에 일조 가능한 소프트웨어(SW) 등 지식형 사업부터 예산배정이 이뤄졌다. SW·디지털콘텐츠에는 올해(971억원) 24.2% 증액된 4983억원이 투자된다. 따라서 SW·디지털콘텐츠 산업 지원과 R&D, 인력양성 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될 전망이다. SW컴퓨팅 산업 원천기술개발과 SW전문인력 역량강화에도 각각 1478억원과 170억원이 투입된다.
디지털코리아 펀드 역시 500억원을 신규로 투입, 산·학·연이 연계해 만화와 애니, 음악 등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창한 미래부 기획조정실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예산이 확정 되는대로,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겠다”고 밝혔다.
2014년도 미래창조과학부 예산안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