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각각의 역량을 모아 신재생에너지를 융합한 한국형 에너지 제로 시스템을 선보인다.
케이디파워(대표 김임배)는 `CnD(커넥션 앤 디벨롭먼트) 1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10개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을 개발, 한국형 에너지 제로 솔루션을 제안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케이디파워는 최근 입주한 강원도 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썬시티 카이로스)`에 실증단지까지 마련했다.
`CnD 10`에서 구상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태양광과 지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뤄진다. 대형 구조물 제작과 설치가 필요한 풍력은 제외됐다.
태양광은 전기를 생산하고 지열은 냉·난방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지열 히트펌프에 필요한 전력량이 기존 전기히트펌프(EHP)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라 태양광 발전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태양광 특성상 발전시간이 제한돼 있어 ESS를 추가했다. 낮에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 일몰 후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케이디파워를 비롯해 9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전체 사업은 케이디파워가 총괄하고 에너솔라가 인버터, 라온테크가 발전기 및 ESS를 담당한다. 레보와 인셀이 ESS, 갑진이 충방전 실험을 맡는다. 전기제품 안전장비인 서지 프로텍터는 프라임솔루션, 배전반 및 분전반은 원석하이테크,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에 필요한 구조물은 도건이앤씨가 제작한다.
케이디파워는 연말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부터 실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임배 케이디파워 사장은 “`CnD 10`프로젝트는 참여기업의 특화된 역량을 결집해 이를 융합으로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우선 내수시장에서 실적을 확보하고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