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IT 기업, 두 가지를 명심하라

BMC와 델에 이어 블랙베리도 상장페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 기업처럼 외부(주주) 간섭 없이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개선을 추진하는 게 상장 폐지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CIO매거진은 상징폐지 IT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사항 두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상장을 폐지하고 비공개 회사로 전환한다는 것은 안락하고 편안한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설명이다. 상장사로서 누렸던 많은 이점을 포기해야 한다. 돈은 많지만 경험 없는 투자가나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 벤처캐피털이 회사를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대부분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실을 잘 알지만 젊은 CEO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장래가 촉망되던 많은 회사들이 이런 투자자에 의해 사업을 접었다. 비상장사가 상장사보다 임직원 간 협력과 단합이 더 필요한 이유다.

다음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위험은 실패를 불러오고 실패 뒤에는 책임과 비판이 뒤따르지만 위험 없는 혁신은 없다. 비상장사는 상장사처럼 주주들의 비판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결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때 스마트와치 디자인을 개발하던 HP는 돌연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연구개발을 포함한 프로젝트 비용과 실패에 따른 손실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HP가 아이팟 같은 혁신적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HP는 결국 안전한 길을 택했다. 상장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외부 눈치 때문에 혁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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