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하기 가장 힘든 스마트폰은 HTC 원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들은 플라스틱 케이스를 채택해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한 케이스로 인해 제공되는 장점들도 많다. 바꿔 낄 수 있는 배터리, 스토리지 확장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수리 용이성도 추가됐다.
26일(현지시각) 샘모바일은 전자제품 수리 및 정보 제공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의 스마트폰 수리용이성 평가 결과를 인용해 가장 수리하기 쉬운 스마트폰으로 모토로라 아트릭스 4G가 선정됐지만 갤럭시S4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들이 대부분 8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픽스잇의 스마트폰 수리용이성 지수(Smartphone Repairability Index)는 1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수리가 용이하다. 이 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는 2011년 발표된 모토로라 아트릭스 4G, 드로이드 바이오닉의 9점이다. 반면 드로이드 4(2012년 발표)는 4점을, 올해 발표된 모토X는 7점을 받았다. 드로이드 4의 경우 모듈러 설계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으며 나사를 통일한 것은 장점이지만 후면 커버를 열기 대단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가장 수리하기 어려운 제품으로는 올해 발표된 HTC 원이 꼽혔다. HTC 원은 수리용이성 지수 1점을 받았다. 아이픽스잇은 HTC 원이 단단한 외장재로 견고성을 높였지만 후면 케이스에 심한 손상을 주지 않고 개방하기는 불가능하며 배터리가 마더보드 안에 있어 수리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단말기의 경우 대부분이 8점을 기록해 수리용이성이 뛰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갤럭시S4, 갤럭시S3, 갤럭시S2, 갤럭시노트와 갤럭시노트2가 8점을 받았으며 2010년에 발표된 갤럭시S는 6점을 기록했다. 모듈러 설계로 부품 교체가 가능하지만 LCD가 전면 유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샘모바일은 “갤럭시S5에서 메탈 바디를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내년 삼성전자 전략 제품의 수리용이성 지수는 하위권에 머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된 아이폰5S와 5C는 둘 다 6점을 받았다. 사유는 동일하다. 전면 패널은 꽤 제거 및 교체가 쉽지만 배터리는 고정되어 있어 제거하기 어렵다. 또 애플 고유의 별나사(Pentalobe) 때문에 전용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아이폰4와 4S도 6점이며 오히려 2008~2009년 발표된 아이폰3G와 3GS가 7점으로 더 높다. 2007년 발표된 아이폰 1세대는 2점을 받았다. 1세대 아이폰은 표준 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숨어 있는 클립 때문에 후면 케이스를 손상 없이 개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픽스잇의 스마트폰 수리용이성 지수는 관련 웹사이트(http://www.ifixit.com/smartphone_repairability?sort=date#tableTop)에서 평가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페이지에서 각 단말기 설명을 누르면 해당 단말기의 분해 과정 및 부품 설명이 담긴 상세 페이지로 안내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