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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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등학생들이 인디애니페스트를 방문해 영화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 영화는 언제 시작하나요.” 남산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애니페스`가 시작하기 전부터 중·고등학생들이 입장권을 사서 영화제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2013 홀랜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작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대거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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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만난 오윌리를 만든 엠마 데 스와프와 마크 제임스 로엘스 감독. 두 감독이 자신들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관 옆 전시장에는 외국인 두 명이 사진을 붙이고 있었다. 1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오윌리`로 시카고영화제, 슈투트가르트, 카툰 도르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엠마 데 스와프와 마크 제임스 로엘스 감독이었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살아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두 감독은 정부 지원 덕분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엠마 데 스와프 감독은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세 나라 정부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해줘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엠마 감독은 “프랑스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전에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TV에 독립애니메이션을 틀어주는 문화채널이 있어 창작가로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답했다.

두 감독의 첫 번째 스톱모션 단편작 오윌리는 통통하고 병약한 50대 윌리가 죽음을 앞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자신이 자란 자연주의적 공동체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두 감독의 작품 옆에는 국수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 `오목어` 제작 과정이 전시돼 있다. 오목어는 1400인분 국수 가락으로 만든 김진만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이밖에도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애니메이션 10편이 전시돼있다.

인디애니페스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애니메이션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많이 상영돼 독립 애니메이션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애니페스트는 오는 30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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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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