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에 모바일선불카드 독점 공급

하나SK카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에 모바일 선불카드를 탑재한다. 26일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자체 모바일 선불카드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기종에 공급하고 삼성 월렛(전자지갑)과도 연동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하나SK카드는 LG전자 옵티머스 프로 기종에 모바일 체크카드를 단독 공급한데 이어 삼성전자에도 모바일 카드를 공급하게 됐다. 갤럭시노트3에 탑재되는 선불형 모바일카드는 링크 방식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링크하면 자동으로 구글플레이어로 연동돼 발급된다. 별도의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고, 휴대폰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 유저의 모바일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SK카드와 삼성전자는 120만원 상당에 달하는 11개 가맹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모바일 쿠폰을 제공해 온라인 결제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갤럭시노트3를 다양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충전형 모바일 선불카드 탑재에 이어 모바일 체크카드도 추가로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래 선불형 모바일 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에 임베디드 형태로 내장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용량 등의 문제로 링크 형태로 제공됐다. 하나SK카드는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를 모바일 결제 협력자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해 카드사 최초로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협력카드사로 이름을 올렸다.

두 제조사의 스마트폰 유저를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유입할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이고 모바일 카드 활성화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선불카드를 탑재해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수조원대에 달하는 결제 플랫폼 표준을 장악하겠다는 속내다. 또 결제 서비스를 삼성 월렛으로 연동해 전자지갑 사용자도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심 기반 진영과 비유심 진영 간 규격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는 아예 모바일 결제를 스마트폰 제조 시 내장하는 임베디드SE방식으로 표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럴 경우 유심 칩에 결제 정보를 담을 필요가 없고, 통신사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카드 규격을 놓고 유심 칩뿐만 아니라 앱기반 모바일카드, 마이크로SD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 플랫폼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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