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의 성장 기반이 되고 있는 신흥국 진출을 위해 `볼륨존`과 `리버스 이노베이션` 등 2가지 키워드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최근 발간한 `신흥국 진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신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신흥국 소비시장의 키워드인 `볼륨존(Volume Zone)`과 새로운 경영전략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으로 성공을 이끈 32개 글로벌 기업 이야기를 다뤘다. 볼륨존은 연간 가계소득 5000∼3만5000달러의 신흥경제 중간소득계층을 부르는 용어다. 신흥국 중산층, 즉 볼륨존의 인구는 2006년 16억3000만명이었으나 2030년까지 54억900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발상 아이디어 즉 리버스 이노베이션으로 인도, 아프리카에서 빛을 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GE헬스케어가 기존에 선진국에 도입했던 전략으로 초기 인도시장에 도전했으나 시장점유율 5% 미만으로 실패했다. 그 후 인도에만 특화된 초음파 진단기기 `MAC 400`을 개발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고, 세계적으로 1만5000여대 이상을 판매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김선화 KOTRA 시장조사실장은 “현재 신흥국 시장 전망은 다소 어둡지만 장기적으로 인구구조나 소비패턴을 봤을 때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