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아이폰5C에 이질감 느껴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아이폰5C가 정작 중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포탈 시나닷컴(sina.com)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Localytics)의 보고서를 인용해 새 아이폰 발매 첫 3일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제품의 대부분이 아이폰5S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로컬리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된 애플 신제품의 비율은 아이폰5S가 91%, 아이폰5C가 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함께 발매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아이폰5S에 가장 편중된 모습을 나타냈다.
시나닷컴은 이러한 원인으로 새로 등장한 ‘금색 아이폰’을 꼽았다. 애플이 새로 적용한 금색이 신선함은 물론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이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인기는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판매된 대부분의 제품도 아이폰5S 골드 버전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 사람들은 아이폰5C에 대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두 제품의 가격차이가 800위안(14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통신사 약정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시 한 달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아이폰5C의 외관 변화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아이폰5C가 기존 제품과 달리 플라스틱 케이스로 제작됐다는 점과 다양한 색상이 적용된 것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이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은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발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이 애플의 중국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통신사의 이용자 중 많은 수가 애플 신제품을 구입할 것이 예상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움직임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