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온 액세서시 포함 페블와치 150달러에 독점 공급
삼성전자의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가 공식 출시된 가운데 미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AT&T가 경쟁 제품인 페블와치를 갤럭시기어의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AT&T는 갤럭시기어도 판매하고 있다.
AT&T는 2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이번 금요일(현지시각)부터 페블사의 스마트와치인 페블와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가는 150달러로, 베스트바이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동일하다. 대신 애드온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이 액세서리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iOS 단말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AT&T에 따르면 이는 AT&T와 페블의 독점 계약에 따른 것이다.
갤럭시기어는 어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58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미국 내 판매 가격은 미국 299달러다. AT&T는 17일부터 갤럭시기어 예약 주문을 받아 왔다.
AT&T 기준 가격 경쟁력은 페블이 뛰어나다. 페블와치는 150달러에 추가 액세서리까지 구매할 수 있지만 갤럭시기어는 2배에 상당하는 299달러이기 때문이다.
또 페블와치가 안드로이드와 iOS 두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데 반해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과만 연동된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 없이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 고객이 갤럭시노트3 구매자로 제한된다.
그러나 화면과 기능은 갤럭시기어가 더 다채롭다. 이 때문에 에릭 미기코프스키(Eric Migicovsky) 페블 CEO는 “손목에서는 단순성이 진리”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나 소니의 스마트와치2가 스마트와치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페블은 스마트와치 ‘페블와치’ 출시를 위해 목표 모금액인 1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1000만달러의 초기 자금을 모으고 27만여명에게 페블와치를 예약 판매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