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대표 홍정봉)는 중국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TTL(Trendtronic Tech Limit)을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연간 240억달러(한화 약 26조원) 규모 중저층 PCB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약 260억원을 투입해 중국 후난성 샹탄시에 위치한 TTL 지분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TTL은 중저층(16층 이하) PCB 생산 전문 기업이다. 월 평균 10만㎡ 규모 PCB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공장부지는 총 14만5000㎡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설비를 확대할 수 있다.
세계 중저층 PCB 시장은 전체 PCB 시장의 절반 규모다. 이수페타시스는 중국 TTL을 교두보로 중저층 PCB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초고다층 PCB를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와 대량 양산 품목인 중저층 PCB를 생산하는 TTL의 역량을 결합해 종합 PCB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매출 4182억원과 영업이익 30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