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때, 싼 값에 좋은 호텔을 고르는 것은 만만찮은 손품을 팔아야 한다. 최근엔 소셜커머스나 여행 전문 모바일 앱 등으로 저가에 방을 구하기 쉬워졌지만, 호텔 입장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코리아트립은 `미스터리 딜`이란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예약하는 서비스다. 호텔 브랜드를 가린 채 소비자에게 객실을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예약하는 호텔 이름을 모르는 대신 기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숙박 날짜와 지역, 호텔 등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청 반경 10㎞ 이내의 5성급 호텔 등으로 조건을 지정하면 당첨 가능한 호텔 후보군을 볼 수 있다. 후보군의 호텔 이름과 사진, 시설유무 등은 모두 공개된다. 후보군 중 한 호텔이 소비자가 최종 이용할 수 있는 당첨 호텔이 된다.
강남의 별 5개 호텔군을 선택했다면 리츠칼튼, 임패리얼팰리스, 그랜드인터콘티넨탈 등의 호텔 후보군이 뜨고 그 중 가격이 적당한 곳을 골라 결제하면 자신이 숙박할 호텔을 잡게 된다. 적은 비용으로 럭셔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미스터리` 처리 되므로 최저가를 제공해도 브랜드가 손상되는 우려를 덜면서 공실도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여행사나 소셜커머스 등에서 할인된 객실 가격이 공개되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이나 출혈 경쟁을 경험했던 호텔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