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료 앱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는다.
2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 FDA가 심장박동수와 혈압 등을 진단하는 모바일 의료 앱의 사전 승인을 강화하는 최종 가이드라인을 개발자에게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의학 기술이 포함된 앱이 대상이다. 혈압 측정, 심박동수 진단, 폐 기능 검사, 포도당 수치 확인 등 주로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앱이 집중 관리 대상이다. 모바일 플랫폼, 모바일 앱, 모바일 의료 장치, 모바일 앱 제조사 관련 기준도 담았다.

앱에 연결하는 기기가 적절한 승인을 받은 제품인지, 모바일 플랫폼의 전자적인 정보로 전환되는 과정이 정확히 잘 이뤄지는 지 등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명시됐다.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혈압계 등은 팔에 두르는 장치를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다.
FDA는 고막을 촬영하거나 심박동수를 모니터링하고 폐의 기능을 측정하는 등의 다양한 의료 관련 앱이 등장하면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정 의료 장치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장비 가격은 100달러(약 10만원)를 호가한다.
FDA가 승인한 199달러 짜리 `얼라이브코어(AliveCor)` 심장 모니터링 장치는 스마트폰에 고리를 연결하고 손가락을 통해 심박동수를 체크한다. 이 정보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바람을 불어 폐를 측정하는 앱 등도 마찬가지다.
FDA는 “일부 모바일 앱이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아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입힐 수 있다”며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