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20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중 성장 잠재력이 큰 200여곳을 선정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들 기업을 위한 1500억원 규모 전용 사모펀드(PEF)도 만든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뿌리산업, 해양플랜트, 섬유·패션 분야를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오는 2017년까지 관련 전문인력 약 2만명을 집중 양성한다. 구인·구직 정보 확충 등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방안도 마련해 시행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를 골간으로 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추진방안 △전략산업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력 강화방안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대책 등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견기업연합회, 금융회사, 코트라 등과 연계해 (중견 및 중소기업에) 경영전략·금융·인력·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1500억원 규모 전용 사모펀드 조성과 금리 우대 전용 대출상품 출시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및 리스크 관리, 마케팅 전략 수립 지원 등에도 중점을 두겠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시장의 높은 장벽을 넘어 수출 1억달러 이상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고 인력양성이 시급한 임베디드 SW 등 4대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2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 부총리는 “임베디드 SW산업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의 주력산업 커리큘럼에 임베디드 SW과정을 필수로 하고, 유망기업 주도로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는 등 대학교육 과정을 확충 및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뿌리산업과 섬유·패션산업도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폴리텍대학 등을 중심으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 분야 고급 설계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대학 지정을 확대하고 `해양엔지니어링 장학금` 지원도 확충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 방안도 제시했다. 많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청년층 고용률이 낮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공급을 위해 청년층 경력단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선취업 문화를 확산하겠다”면서 “또 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환경 격차를 완화하고 중앙과 지방, 민간에 분산된 일자리 정보망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