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특허 소송 및 특허 무효심판 취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상대 회사를 대상으로 제기했던 특허소송 및 특허무효심판을 23일 즉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양사 대표는 소모적인 싸움을 자제하겠다고 뜻을 모은 뒤 각자 가처분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특허 소송과 특허 무효심판도 철회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금까지 끌어왔던 모든 분쟁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삼성디스플레이의 가처분 소송 이후 두 회사는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서로 제기하며 공방전을 벌여왔다. 또한 양사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바 있다.

두 회사가 특허 소송은 취하했으나 각 특허에 대한 사용권을 허락한 것은 아니어서, 향후 특허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준 삼성디스플레이 IP총괄 전무는 “양사가 법적 분쟁을 해소하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기술전략그룹장 상무는 “지금은 글로벌 관점에서 양사 모두 회사의 특허 경쟁력을 제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법적 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한 특허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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