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별로 아동용 앱 분류해 모아주는 역할…부모들에게 인기 예상
애플의 새 모바일 운용체계 iOS7에 어린이 전용 앱스토어가 포함됐다. 지난 6월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예고됐던 것으로, 연령대별 맞춤 어린이 앱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지난 18일 iOS7 업데이트와 함께 앱스토어에 어린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신설된 카테고리에서는 나이대 별로 맞춤형 어린이 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5세 이하, 6세~8세, 9세~11세 등 세 가지 세부 섹션으로 나뉘며, 메인 화면에는 각 섹션 별 베스트 앱이 보여진다. 화제의 컬렉션과 브랜드 등 트렌드성 테마도 첫 화면을 장식한다. 각 섹션이나 테마 내부로 들어가면 잘 정리된 앱 목록이 나온다.
기존에도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아동용 앱들이 있었지만, 교육(Education),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게임(Game), 도서(Books) 카테고리에 분산돼 있었고 나이대 별 구분도 없었다. 어린이 카테고리는 이 같은 기존의 분류를 유지한 채 다양한 종류의 앱들을 한데 모아 분류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아동용 앱 마켓을 처음 시도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윈도8의 ‘어린이 코너(Kid`s Corner)’는 2012년에 개설됐다. MS는 부모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사업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시장의 요구에 못 미치는 앱의 양과 질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애플 앱스토어의 어린이 카테고리는 이런 문제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수많은 어린이용 앱들이 앱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발표되고, 때론 독점 발표된다. 안드로이드 OS가 바짝 추격하긴 했지만 앱스토어는 여전히 가장 유망한 앱 마켓이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어린이 카테고리는 부모나 교사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카테고리 신설은 지난 6월 WWDC 키노트에서 예고됐던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애플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에디 큐(Eddy Cue)는 이 변화에 대해 “부모와 교사들이 좋아할 것” 정도로만 언급하고 곧장 아이튠즈 라디오 얘기로 넘어갔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기기를 직접 통제하는 ‘어린이 모드’는 신설되지 않았다. iOS7에서도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특정 앱이나 기능을 직접 차단할 수는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